대종교소개
5. 12. 마니산 야외 경배식 한얼말씀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5-13참성단 제천과 홍익인간
최윤수 종무원장
저 위에 있는 참성단은 단군 유적 중에 가장 크고 오래된 유적이고 남한에 있는 우리 대교의 성지이다. 참성단이란 성을 파서(塹) 단을 쌓았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고 참성단에서 하늘제사를 드리는 구조를 보면 원방각을 이룬다. 참성단 아래는 둥글게 원형을 이루게 쌓았고 제단은 네모져서 방이 된다. 하늘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제단 위에 올라가는 사람은 세모인 각이 되어 원방각을 완성한다. 참성단은 고려와 이조시대에 걸쳐서 여러 번 개축되었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의식이 종종 거행되어왔다. 고려시대에 원나라에게 침략을 당해서 강화도로 임금이 피난해왔을 때는 참성단을 보수하고 외적이 물러가고 평안한 나라가 되기를 임금이 원도하면서 하늘제사를 지냈다. 근세에 들어와 참성단은 우리 대교 선열들이 노력해서 단군 성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무원 종사는 신단실기에서 ‘참성단 제천단 자리는 바다 한가운데로서, 땅이 한적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깊어서, 신명(神明)한 자리이기 때문에 조상들이 여기에 단을 쌓아 하늘제사를 올렸다.’라고 하면서 단군시대부터 제천단이 축조되어 내려왔음을 밝혔다. 신명한 곳이기에 기도해도 잘 되고, 또, 참성단에서 솟아오르는 기가 세계에서 가장 세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끊겨진 참성단 하늘제사를 우리 대교가 이어서 거행해오고 있으나 요즘에는 잠시 중단되고 있다. 홍암 대종사는 1911년에 만주에 흩어져 있는 겨레의 고적을 답사하기 위해 순방길에 나섰는데 맨 처음 여기 마니산 제천단에 올라가 원도했고 1916년에 서울에 있는 남도본사 삼신전에서 참성단쪽을 향하면서 제천의식를 받들었다. 1945년 해방 이후 몇 년 동안에는 마니산 제천이 범국가적으로 거행되었다. 대교에서는 지속적으로 참성단 선의식을 거행해오다가 1967년에 매년 개천절에 참성단에서 선의식을 올리기로 공식적으로 결정하여 해마다 참성단에서 선의식을 거행해왔다. 1982년에 어천절에도 참성단에서 선의식을 봉행키로 하여 이후 참성단에서 천제를 봉행해왔다. 제천단의 선의식이 지금은 잠시 중단되고 있지만 곧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한얼님깨 원도드린다. 한배검께서 세상에 내려오시면서 펼친 이념이 홍익인간이고 신사기 치화기에는 치화주께서 홍익인세 즉 홍익인간하신다고 가르친다. 이 말씀을 받들어서 대종사께서 대교를 중광하시고 대종사 본인의 호에 넓을 홍자를 넣어 홍암으로 하시면서 대종사는 대교를 중광했다. 이후 우리 선열들은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하면서 임시정부 총강에도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건국 이념으로 삼았고 홍익인간을 대한민국 교육이념으로 제정하도록 노력했다. 그리하여 홍익인간은 사실상의 국시 즉 국민 전체가 지지하는 국가적 이념이 되었다.
홍익인간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려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이 결실을 맺으려면 자식을 이롭게 하면서 잘 자라게 해야 한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렇게나 하도록 놔두지, 단소리 쓴소리 해가면서 이롭게 하지 않는다.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뭘 하든지 간섭하지 않는다. 사랑은 먼저 남의 사정을 헤아리면서 포용한다. 사람은 사회에서 늘 대화하고 남들과 협동하며 남을 배려하며 산다. 남이 어떤 말을 하면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공감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사랑은 하나로 통하게 한다. 남을 나처럼 생각하며 이웃들과 하나가 되고 세상과 하나가 되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하나가 되고 마침내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사랑은 화합하고 일체감을 주며 나와 남을 하나로 하는 유대감을 주며 남을 멀리하지 않고 가능하면 가까이하도록 노력한다. 사랑은 또 모자람을 보충해준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모자람이 있는데 사랑은 나와 남의 부족함을 헤아리고 부족함을 품어 용서하고 포용한다. 사랑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어서 남에게 베풀고 또 어리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계의 방법을 가르쳐주어 육성하는 실천을 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수많은 자선 단체들이 모금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참 성품이 사랑함을 좋아해서 베풀기 때문이다. 사랑은 사람들을 된사람이 되도록 교화하고 어린이를 기르면서 그 장래를 기대한다. 가르치려면 자기가 먼저 선생이 되고 모범을 보여야 하므로 교화는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모두 배우게 된다. 가르치는 사람도 한번 더 공부하고 점검하기 때문에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 사랑의 가장 큰 부분은 기대이다. 어린이의 앞날을 기대하면서 어린이가 다 성장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오래 기대하며 돌보는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면서 오랫동안 가르치면서 앞날을 기대한다. 아이가 말 안 듣고 공부를 좀 덜 하면 부모는 자식이 잘되라고 하는 마음으로 나무라고, 공부에 소질이 없으면 다른 길이라도 알아보라고 하며 같이 걱정해준다. 이와같이 누구를 사랑하면 오랫동안 그 모자람을 감싸주면서 참으며 앞날을 기대하고 교육시킨다.
사람은 한얼님이 주신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행동을 하면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이롭게 되는가를 생각할 수 있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민도 하고 앞날을 새롭게 설계하며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이 홍익인간하는 마음을 펼치면 나라 사이의 전쟁도 없어지고 세상이 보다 아름답고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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