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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소개

"대종교, 하늘 땅 사람"이 하나 되는 생명의 종교

대종교소개

"정부는 대종교를 보호 육성하여야"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2-22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부여잡고 독립운동의 혈투를 벌인 최고의 민족주의 집단이 있다면 홍암 나철(羅喆, 1863~1916)이 1909년 1월 15일 「단군교포명서」를 선포하여 중광한 대종교(大倧敎)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대종교는 타 종교에 비하여 크게 위축되어 있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종교인은 3,766명으로 확인된다.

1. 중광한 대종교
 
필자는 대종교는 우리 민족종교의 핵심이라 본다. 나철은 새로운 가르침의 창교(創敎)가 아니라, 단군 성조의 가르침을 중광(重光)하는 것에 목표를 삼았다.

우리 민족의 근대 종교를 살펴보면, 최제우(崔濟愚, 1824~1864)의 동학 가르침에는 서학(천주교)의 반향(反響)이 보인다. 비교종교학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동학에서의 개벽은 기독교 신학에서 말하는 예수 재림으로 인한 새 하늘 새 땅의 도래와 결론적으로 일면 상통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다른 면이 있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이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재림으로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나타나며, 우리 민족에게 와서는 개벽이라는 동양사상적 반향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그런데 유독 대종교에는 동학에서 말하는 개벽 신앙이 없다. 이러한 점을 보면 대종교는 다른 외래종교나 민족종교의 가르침에 대한 상대적인 반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신과 감성에 따라 형성된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2. 대종교의 내세관은 천궁관

대종교의 내세는 천궁(天宮)을 말한다. 이 천궁이 다른 종교의 내세관과 다른 점은 현실적인 천궁관도 내포하고 있는 점이다. 대종교에는 3천궁(三天宮) 사상이 있다. 천상천궁(天上天宮)은 극락세계나 천당과 같은 개념을 말하며, 지상천궁(地上天宮)은 백두산을 가리키고 마지막의 인신천궁(人身天宮)은 사람의 몸이 하늘나라라는 머리골을 가리켜 천궁이라고 한다.

천궁은 하늘 집 또는 하늘 궁궐을 가리키는 것으로, 누구나 대종교를 믿고 3법을 수행하면 도달하게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3법을 수행하면 먼저 자신의 몸을 천궁화(天宮化)하고, 자신이 사는 세상을 천궁화하여 죽어서 영원히 천궁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종교의 내세관으로 보면, 대종교는 현실에서의 수행, 즉 인신천궁의 수행을 중요시하는 종교이다. 그런데 대종교의 교리에는 천궁의 계시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대종교에서는 『삼일신고』를 계시 경전이라 부르는데, 『삼일신고』는 기본 경전으로서 366자의 한자로 기록한 경으로, 천훈(天訓) 신훈(神訓) 천궁훈(天宮訓) 세계훈(世界訓) 진리훈(眞理訓)의 5훈과 서문, 5훈에 대한 찬문(贊文), 삼일신고의 독법(讀法)과 봉장기(封藏記) 등이 수록돼 있다.

3. 대종교의 삼신관

대종교에는 환인(桓因) 환웅(桓雄) 환검(桓儉)의 삼신(三神) 신앙(信仰)을 가지고 있다. 이 삼신관(三神觀)은 마치 천주교의 성부(聖父, 하나님) 성자(聖子, 예수) 성령(聖靈)의 삼위론(三位論)과 유사하여,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교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 있어 삼신은 보편적인 신앙이었다.

우리나라의 민속신앙에 ‘삼신(三神)할미’가 있다. ‘삼신할미’는 “아기의 점지와 해산을 맡는다는 세 신령”을 의미하는데, 무속화(巫俗畵)애서 주로 세 여성 신으로 그려진다. ‘삼신할미’는 삼신의 짝으로서 인간 가정의 구성에 간여하는 신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이 점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관과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물론 일부 신학자들은 기독교의 삼위에도 배우자가 존재한다는 관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종교에서는 환인⸱환웅⸱환검을 조화⸱교화⸱치화로 본다. 이 신앙은 불교에서의 법신⸱보신⸱응신에 대응한 것이지, 기독교에서 발하는 삼위론에 상응한 신관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비교종교학의 측면에서 보면, 기독교의 삼위론에 상응하는 대표적인 신관은 대종교의 삼신관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종교는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사관과 신앙관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우리 민족의 천손사상(天孫思想)은 선민의식이며, 그 천손사상이 교조화(敎條化)한 대종교인들의 선민의식(選民意識)은 유태인의 선민의식을 찜 쪄 먹을 만하다.

4. 비교종교학에서 본 대종교의 『삼신오제본기』

대종교의 경전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記)』는 『신사기(神事記)』와 더불어 인류 창생과 문명의 기원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대종교에서 말하는 인류 창생에 관한 교리에서 최초의 인류는 나반(那般)이라는 남자와 아만(阿曼)이라는 여자이다. 이들은 태초에 천하(天河)의 상류 양편에 별거하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세월이 지난 다음에 만나 짝이 되었다고 한다.

나반과 아만의 자손은 다섯인데, 그 피부색이 달랐다. 황(黃), 백(白), 흑(黑), 홍(紅), 남(藍)이 그것이다. 대종교에서는 나반과 아만이 나타난 시기를 약 3만 년 전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환인이 천산(天山)에 환국(桓國)을 세운 연대가 기원전 7198년이라고 한다. 이 환국은 7대 3301년간 지속되었다. 그리고 환웅(桓雄)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나라를 세우고 18대 1565년간 통치하였다. 이때가 신시개천(神市開天)으로 배달민족의 국가가 성립된 때이다. 단군이 처음 나라를 세운 것은 기원전 2333년으로, 단군왕조는 47대 2096년간 계속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삼신오제본기』의 인류기원설과 한민족 연대기는 대종교의 민족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비교종교학에서는 “인류의 기원을 인종적 구분에 따라서 설명하거나 태초의 두 남녀를 설정하는 것 등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5. 대종교의 위축을 극복하여야!

1948년 8월 15일 정부에 많은 대종교인들이 참여하였다. 그들은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확정하고, 헌법 전문에 홍익인간의 이념을 넣었다. 그러나 대종교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종교인은 3,766명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대종교의 위축과 몰락은 친일⸱친미파들이 준동하여 정부 요직을 차지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즉 일제하에서도 완전하게 멸하지 못한 대종교의 명맥을 친미 정부가 끊어 낸 것이다. 그렇다면 대종교가 다시금 중흥하게 하는 정책적 배려가 모색되어야 한다.

대종교가 위축되면서 단군 숭모를 목적으로 한 대종교의 유사 민족종교가 오히려 교세를 넓혔다. 그러한 유사 민족종교로는 한얼교⸱단군교⸱숭천교⸱개천교 등 5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신자의 수효는 3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단군 숭모를 목적으로 한 민족종교는 그 연원은 대종교이다. 대종교의 경전을 차용(借用)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종교인은 5,000명에 이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러한 대종교를 다시 중창하여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대종교의 보호 및 육성책이 필요하다. 여러 방법이 있다. 그 방법론을 대종교 외부인인 필자가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만약에 대종교가 자구책을 구상하여 정부에 건의할 때 그 자구책을 무시하지 말고 최대한 수용하기를 바랄 뿐이다. 대종교를 모방한 어떠한 유사 민족종교도 대종교의 역사적 정통성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6. 맺음말
 
2016년 11월 2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홍암나철기념관’이 개관하였다. 매우 고무적인 조치이다. 홍암 나철이 보성군 벌교읍에서 태어났는데, 그렇다면 분명 이곳 홍암 나철의 생가와 기념관은 대종교의 성지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각자의 종교적 신앙에 얽매이지 말고, 여기 이 성지를 민족정신의 성지로 인식하여야 한다
 
링크 #1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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